| 거인의 어깨, 창조경제혁신센터 김정대 |
| 2015년 08월 12일(수)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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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근대과학의 선구자인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의 명언이다. 그가 말하는 거인은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망원경을 개발하여 지동설을 증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선대의 과학자들이다. 그는 인류 지혜의 축적 위에 자신의 기여를 더하여 위대한 천문학자 겸 물리학자가 된 것이다. 아무리 천재라도 홀로 업적을 이루기 어려우며 선구자나 멘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요즘 상상력과 창의력이 성장발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시대를 살아가는 벤처창업가들에게 있어 가장 가깝고도 든든한 ‘거인의 어깨’는 무엇일까? 바로 누구든지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다.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경제, 즉 창조경제의 확산 일환으로 혁신센터가 대기업과 연계하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7개 시·도에 모두 구축되었다. 혁신센터는 지역인재들의 유망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창업 및 사업화로 연계하고 중소·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우리지역에도 올해 1월 지역 신산업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 지역혁신의 거점이자 창업허브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광주센터)가 전담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계하여 출범하였다.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창업에 대한 열기가 광주센터를 구심점으로 하여 크게 고조되고 있다.
광주센터는 ‘생활에서 미래산업까지 창조혁신의 중심’을 비전으로 삼고 ‘자동차산업 창업생태계 조성’과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을 양대 추진방향으로 설정하여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먼저, 자동차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DB와 미사용 특허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창업보육, 시제품 제작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개의 보육기업에서 삼성전자 납품, 해외자본 유치, 고용창출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광주센터가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차 전후방산업 육성 일환으로, 연관산업의 기술·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과 융합스테이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우리시가 미래 수소차 허브도시로 성장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ICT 기기 구입, 컨설팅 등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이 한창이다. 올 상반기에 20개 기업이 수혜를 받았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20개 기업을 선정하여 지원 중에 있다.
타 혁신센터와 차별화된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실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과 문화를 융합한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을 비롯해, 자립형 발산창조마을 조성, ICT를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 등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완료된 대인시장 막둥이 한과 등 2개 시범점포 리모델링과 소상공인의 영업지원을 위한 모바일 상점 앱 오픈은 시장상인과 상점주들로부터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875억원의 창조펀드를 조성·운용할 계획이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수소펀드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혁신지원 보증펀드는 올해 8월부터 운용 중이다. 자동차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신기술사업펀드 등은 9월부터 운용된다. 금융지원은 창업자금이 필요한 예비창업자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산업에서 서민생활에 이르기까지 벤처창업가와 소상공인 등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거인의 어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올라서는 것이 허용된 ‘거인의 어깨’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우리지역에서 세계적인 창업기업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