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운물류 전담조직에 대한 기대와 우려

2015년 08월 12일(수) 19:15

전남도가 해양수산국 해양항만과에 ‘해운물류’ 분야 전담조직을 신설,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위치한 국가무역항인 광양항과 목포항의 물동량 창출 등 역점시책 추진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나날이 신장세에 있는 인천항의 턱밑 추격으로 전국 2위를 유지해 왔던 광양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데다, 목포항의 상승세 또한 인근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인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전담조직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먼저, 시급한 현안인 광양항 24열 컨테이너크레인 설치 국비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남지역 국회의원실에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비롯해 크레인 설치가 광양항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고 하니,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담조직은 광양항과 목포항 물동량 창출을 위한 국내외 포트세일, 연안여객선 등 선박 안전활동 외에도, 국가에서 위임된 녹동신항과 나로도항, 홍도항 여객선터미널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전남도는 이달 안에 ‘해양항만활력 추진단’을 구성, 다양한 해운·물류 신규 시책을 발굴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어쨌든 미래 성장 동력의 원천으로 떠오르는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남도가 관문인 항만의 물류산업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성장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선 사실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국가 차원에서도 해운물류산업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전남도가 기대하는 정도의 결과 도출은 앞으로의 활동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광양항과 목포항의 물동량 창출에는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해운물류 조직 신설로 해상왕 장보고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