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천일염을 명품화 세계화 하자

2015년 08월 18일(화) 20:01

전 세계 소금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 소금박람회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소금박람회는 말 그대로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소금들이 선뵈며, 소금을 생산하는 각 나라들이 전시·홍보를 통해 판매에 열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각 국가들의 관심은 온통 천일염에 있다. 기실 따지자면 천일염 박람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동안 천일염은 광물로 취급되면서 가정주부나 국민들에게 단순히 무·배추를 절임하고 음식의 간을 조절하는 단순한 역할을 하는 양념으로만 여겨져 왔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어 정제염이 생활화된 데서다. 하지만 2008년 3월 식품으로 분류되면서 그나마 광물이라는 이미지는 바뀌기 시작했다.

소금은 인간과 동물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소스다. 한 사람이 일생동안 섭취하는 소금은 약 350kg 정도 된다. 그래서 좋은 소금을 가려 먹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나 식약처 등에서는 무조건 소금섭취량을 줄이자고 캠페인 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세계 의학계에서는 소금을 많이 섭취하여 생기는 부작용보다도 염분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병과 성장발육 장애가 훨씬 심각하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소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염화나트륨이 99%이상인 암염이나 기계소금 등을 기준으로 나트륨 권장량을 발표했다. 결국 천일염은 예외라는 결과다.

특히 국내 천일염은 염도가 80-85%로 이며 무기질 미네랄성분이 15-20%를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매우 유익하다. 나트륨이 99%이상인 암염이나 100% 나트륨 덩어리인 정제염 등의 기계소금과는 근본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건강소금이다. 그런데도 천일염의 건강 성분이 홍보되지 않아 국내외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천일염은 천연자원이 전무한 한국으로서는 유일한 자원이자 프랑스의 ‘게랑드’, 일본의 ‘오키나와 소금’ 보다 훨씬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세계 최고의 소금이다. 가까이 있다고 해서 도외시 하거나 무관심해선 안 된다. 모쪼록 국제 소금박람회를 찾아 한국의 천일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세계화 명품화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