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모티브…기업 성공의 동력” 광주매일신문 CEO 창조클럽 제11강 ‘시대를 대표하는클래식 명작 탄생의 모티브’ ‘듀오애즈웰’ 클래식 인문학 특강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5년 08월 19일(수) 18:50

지난 18일 오후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CEO창조클럽 하반기 첫 강의에서 성승한 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와 안인모 피아니스트가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명작 탄생의 모티브’를 주제로 공연 강의을 하고 있다. /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진화된 모티브로 무장된 기업은 성공한 미래를 가질 수 있습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18일 오후 서구 치평동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CEO 창조클럽에서 클래식연주자 듀오 ‘듀오애즈웰(duo AS well)’은 이같이 밝혔다. 첼리스트 성승한과 피아니스트 안인모로 구성된 듀오애즈웰은 이날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명작 탄생의 모티브’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안인모 성승한

강의는 수백 년이 지나도 현재의 우리와 함께 숨쉬는 고전음악들 속에 담긴 작곡가의 정신을 기업들의 미래설계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이기도 한 성승한씨는 강의에 앞서 “클래식에서 모티브란 음악의 가장 작은 단위이자 곡 전체를 대표하는 테마”라며 “모티브를 통해 한 곡의 일부만 듣고도 그 곡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의는 크게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 영화 ‘아마데우스’로 총 4가지 핵심 주제를 나눠 진행됐다.

먼저 베토벤의 5번 운명 교향곡을 만나봤다. 운명교향곡의 처음 4마디가 이 곡의 모티브로 사용됐다. 이는 훗날 후배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쳐 실제 멘델스존이 결혼행진곡을 작곡할 때 이 모티브를 사용되기도 했다.

안인모씨는 “하나의 모티브가 후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잘 만들어낸 기업의 모티브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제로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다뤘다. 총 16시간 분량의 오페라에 통일성을 부여하기 위해 바그너는 라이트모티브(Leitmotiv)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악곡에서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 감정 등을 상징하도록 유도하는 동기로 사용된다.

성씨는 “기업 이윤 창출에 있어서도 라이트모티브를 사용한다면 대중들에게 그 기업의 대표 이미지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 번째로,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거울효과를 이용해 선배 작곡가 파가니니의 모티브를 재해석한 곡이다. 거울효과로 파가니니의 모티브를 반대로 뒤집어 새로운 곡을 써냈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라흐마니노프는 좋은 모티브를 재해석해 대박의 결과를 얻었다.

성씨는 “라흐마니노프가 파가니니의 모티브를 변형한 예처럼 하나의 모티브를 재해석하는 것이야 말로 발전과 진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듀오애즈웰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모티브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안씨는 “후대에 모차르트 작품이 살리에르의 작품보다 유명해진 것은 ‘진화’에 대한 노력때문”이라며 “끝없는 노력으로 진화를 낳고, 이를 통해 기업은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의를 진행한 성씨는 TV 광고, 영화 등의 프로듀서이자 감독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2회의 독주회를 가졌으며, 시카고 윈드잡지와 시카고 트리뷴에서 ‘유망한 젊은 예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씨는 이화여대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워싱턴디씨 카톨릭대학교의 벤자민 롬 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