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풍처럼 펼쳐진 섬, 진도의 병풍도 정병곤 |
| 2015년 08월 19일(수) 20:06 |
지난해에 온 국민에게 아픈 상처를 준 세월호가 잠들어 있는 곳과 불과 5km 떨어진 지역에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아름다운 섬 병풍도가 있다.
전남 진도 최서남단에 위치(북위 234° 8′ 29〃, 동경 125° 56′ 38〃)한 병풍도는 2개의 무인도로서 동거차도에서 7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곳은 해식동과 퇴적층, 화산암류, 암석해안 도서로서 자연경관이 매우 우수하고,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까마귀쪽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등의 상록수림대 식생이 우수하며, 매와 슴새 등의 멸종위기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1997년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1998년 자연환경조사가 실시되면서 관속식물만 81과 295종이 확인되었고, 55종에 달하는 해조류가 서식중이며 52종의 무척주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곳은 어류의 산란장이요, 칼새, 괭이 갈매기, 매, 가마우지, 흑로, 슴새, 동박새 등이 쉬면서 거쳐 가거나 살고 있는 곳이며, 난대성 상록활엽수림대로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병풍도는 해상에서 바라다보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처럼 형상을 하고 있지만, 섬 위에 올라서서 보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하늘로 승천하기위하여 준비하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이러한 이곳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서 자연자원을 보호하고 해양생물보호 등을 위하여 병풍도를 비롯한 행금도, 백야도, 납태기도, 탄항도 5개의 무인도서를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지정번호 : 제40호, 면적 : 560,530㎡, 지번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리 산16(28ha), 산17(27ha), 지정일 : 2011.4. 26)로 지정되었다.
특정도서로 지정된 이곳 병풍도는 출입이 전면 통제된 곳으로, 위반 시에는 자연공원법 제28조(출입금지) 및 같은법 시행규칙 제20조, 제86조에 의하여 처벌받게 됨으로 상륙하여서는 절대 안되는 섬이다. 또한 국립공원에서는 낚시행위가 금지되어 있기에 병풍도에서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