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에 상처 주는 지자체 채용 특혜 |
| 2015년 08월 19일(수)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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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취업을 위한 교육 및 훈련도 받지 않고, 취업을 시도하지도 않는 일명 ‘청년 취포자’(취업포기자)를 뜻하는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NEET)족’도 올해 1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청년실업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광주·전남 일부 지자체의 채용 특혜 논란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광주시 서구청은 채용한 무기계약직(공무직) 6명 가운데 구청장의 후보 시절 선거 캠프 출신 인사와 정치권 유력 인사들의 자녀 3명을 특별채용 해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장흥군은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원서 접수 당일에 공고를 내는 등 엉터리 공모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남도 감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이들 지자체는 언뜻 보면 공개경쟁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식적인 꼼수였다.
서구는 응시자 60명 가운데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6명을 합격시켰다. 이를 위해 면접 심사위원 3분의 2를 외부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켰다.
하지만 외부 인사로 참여한 A교수는 구청장의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확인되는 등 심사위원 3명 중 2명이 구청장의 측근으로 드러났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석연치 않다.
현행법상 무기계약직은 정년이 보장되는 사실상의 공무원이지만 서류 심사와 면접시험만으로 채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체장이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보은인사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가 수사의뢰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경찰의 정식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지자체의 무기계약직 특혜 채용은 계속되고 상처를 받는 취업준비생들 또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무기계약직 채용 시스템을 바로 잡아 취업준비생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 줘야 한다. 이정민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