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도권·특목고 편중 해결책 없나

2015년 08월 23일(일) 20:01

이른바 명문대라 불리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 합격자 중 수도권·특목고·자율고 출신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지방 출신 합격자 비율은 낮아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목소리다.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2015년도 서울대와 광주권역 국립대의 신입생 출신학교·지역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 3천259명 중 40%(1천305명)가 서울지역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 619명, 부산 157명, 대구 151명, 인천 138명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합격자가 60%가 훨씬 넘는 2천62명에 달했다. 지방 출신은 상대적으로 발을 디딜 수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광주는 115명, 전남은 67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자율고와 특목고 출신의 합격자 비율도 높다. 서울대는 일반계고 합격자가 1천658명(50.87%)으로 나타났고 자율고와 특목고 합격자는 각각 704명(21.60%), 892명(27.38%), 특성화고 합격자는 5명(0.15%)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성화고 출신의 입학 전형이 존재하지만 그 역할이 유명무실함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대는 수능 중심의 성적만 강조해 선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 공부의 비중이 낮은 특성화고 출신은 일반 전형으로는 서울대의 문턱을 넘기가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목고와 자율고가 설립 목적과 다르게 입시 준비학교가 돼버렸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일반고교의 교육 정상하는 영원히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정부 차원에서 특목고와 자율고 도입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