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너지 비용 결코 싸지 않다” 조기춘 동구의원 탈핵 도보순례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2015년 08월 23일(일) 20:09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전기 사용 증가로 원전을 추가 건설하자는 주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와 위험성 등을 보면 결코 핵에너지는 비용이 싸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광주 동구의회 조기춘(서남·학동·지산) 의원은 지역사회의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탈핵 도보 순례’(인월-합천 구간)에 참석했다.

23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조 의원이 참석한 탈핵 도보 순례는 지난 5월 영광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경북 월성에서 끝맺는 일정이다.

영광-월성 구간은 24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총 2천㎞에 이르는 길이다.

조 의원은 몇 년전부터 계속된 영광 고리 원전의 잦은 고장·사고가 러시아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의 사례처럼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왔다.

이에 조 의원은 광주·전남 지역 각개각층과 일반 시민들에게 원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탈핵 희망 국토도보순례’길에 나섰다.

조 의원이 4일간 순례를 한 인월-안의면-거창-합천 구간에서는 해당 지역 시민단체, 종교 단체, 교원 단체 등이 적극 나서 도보순례를 응원했다.

단체들은 순례단에 숙소와 식사등을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순례단을 도와 ‘탈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조 의원은 “세계 5위의 원전 보유국과 준하는 기술을 가진 국가라고 홍보 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잦은 원전 고장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35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 10시간 이상 걷느라 무척 고됐지만 원전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분들과 의미 있는 시간 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순례길에서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보여준 관심과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며 “모두가 힘을 모은 다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원전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안전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