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팸 카페, 검색 금칙어 지정 필요하다

2015년 08월 25일(화) 19:22

매년 6만여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고 학교 밖 청소년은 약 28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가출경험 청소년은 13만명이며 ‘가출팸’은 1만3000명으로 가출생활 중 48%가 비행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가출팸’ 등 고위험 청소년의 경우 성폭력, 폭행, 협박, 강도 등 범죄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출팸’은 가출과 패밀리(Family)의 합성어로서 가출한 청소년들끼리 원룸, 모텔 등을 얻어 동거하는 것을 말하며, 이들은 생활비를 아끼거나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가출을 함께할 친구들을 물색하거나 가출 후 만난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이처럼 ‘가출팸’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나 인터넷을 통해 ‘가출팸, 가출, 팸구함’ 등으로 검색을 하면 너무나 많은 가출까페가 노출돼 있다. 까페에 가입을 하면 ‘일행구해요. 일행구함, 숙식제공’ 등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달거나 비밀댓글로 카카오톡이나 틱톡 아이디를 알려주고 서로 연락하며 ‘가출팸’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몇해 전 인터넷 자살카페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실제로 자살을 하면서 자살카페가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에 자살카페 폐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자살카페 관련 단어가 인터넷 금칙어가 돼 현재는 자살카페를 찾기 쉽지 않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는 가출카페 역시 하루 빨리 인터넷 금칙어로 지정해 검색을 차단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출카페도 폐쇄시켜야 할 것이다./김용석·광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