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운전자 교통안전교육 내실 기해야

2015년 08월 26일(수) 20:12

고령화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가운데 매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은 있으나 마나한 실정이라고 한다.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참여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데 비춰 앞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에 대한 법과 제도적 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30만 5천239명에 달한다. 2013년 24만7천638명, 2014년 27만2천738명으로 매년 급증세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역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2천26건으로 전년 1천847건에 비해 179건이나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미 1천105건이 발생,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인적 피해도 심각해 최근 3년 동안 272명이 사망하고 7천613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은 한마디로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도로교통법상 1종 면허를 취득한 65세 이상 노인운전자들의 적성검사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으나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또한 2013년 8월부터 고령자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지만 참여율이 극히 저조하기만 하다.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강제사항이 아닌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장이 광주·전남지역에는 도로교통공단 지부로 단 한곳에 그쳐 접근성이 부족한 것도 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공단은 자동차보험료를 2년간 10% 할인을 해주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음에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의 필요성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이 시급하게 됐다. 현재 1순위로 교육하고 있는 음주와 무면허 운전 만큼이나 경각심을 가지고 고령운전자 교육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령운전자들도 그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안전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