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미래 초등학교 학생회 선거 김덕삼 농협중앙회 구례군농정지원단장

2015년 08월 26일(수) 20:12

새학기가 시작되어 학교가 무척 분주해 보인다. 초등학교 두 딸아이를 둔 나는 최근 학생회 임원 선거가 관심사항이 되었다. 이유인 즉 첫째 아이가 이번 학기 전교회장에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 자식을 둔 부모입장에서 가슴이 뿌듯하고 왠지 대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혹여나 선거 준비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아이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해줘야 할 지 고민이다.

“선거공약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이에요”, “선거당일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도 있다네요” 이런 말을 들은 나는 딸아이가 어린이잡지 명예기자로 활동 중이므로 연설문 걱정은 안되지만 피켓, 포스터 등 제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가 피켓, 포스터 등 제작 가격을 알아보니 15만원이 훌쩍 넘어가 직접 만들어야 할지 업체에 맡길지 부모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나 역시 신문기사를 보니 새 학기 학생회장 선출 시즌을 맞아 선거홍보물 제작부터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하여 부모로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이가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최대한 스스로 선거를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과 선거과정에서 친구들과 서로 상의하여 공약을 선택하고 선생님께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확인하는 절차 등을 통해 올바른 선거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어린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로 기성세대가 선거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줬는지가 걱정이지만 이번 학생회 선거를 통해 딸 아이가 민주주의를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