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소비심리 회복·경기 ‘기지개’ 7-8월 U대회·휴가철 영향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5년 08월 27일(목) 19:01

호남권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됐던 호남권 경기가 광주U대회, 여름 휴가철 등의 호재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호남권 경기 동향에는 메르스, 광주U대회, 여름 휴가철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호남권은 메르스 발생으로 인해 도소매업, 관광관련 서비스업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6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고 전통시장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광관련 서비스업 역시 예약·행사 취소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부진했다.

7월 이후 메르스가 진정되는 가운데 광주U대회 개최와 휴가철이 도래하면서 호남권 경제는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7-8월 중 대형소매점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고 전통시장 매출도 회복세를 띄었다.

7월 중 KTX 호남선 이용객도 전월 대비 38.1% 증가(41만6천명→57만5천명)했고 전남 주요 관광지 방문객도 66,7%(19만2천명→32만명) 증가하면서 관광관련 서비스업도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8월 호남권 경기는 올 2분기에 비해 개선세가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비 부문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건설·설비투자는 전 분기 수준에 그쳤고 수출부문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어 취업자 증가폭은 확대됐고 고용률도 소폭 상승한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기업자금사정은 금융기관 대출태도 완화 유지로 개선세가 지속됐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