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봉황 ‘소각장 폐쇄’ 대화로 풀었다 10년 넘게 갈등빚은 현안…‘2년유예’ 공증 해법 도출 나주=김영수 기자

2015년 08월 27일(목) 19:01

나주 봉황면에 위치한 건설폐기물처리업체와 주민들이 소각시설을 오는 2017년 10월까지 완전 폐쇄키로 합의에 이르렀다. 나주시의 중재 노력이 더해져 10년 넘게 지속돼 온 갈등이 일단락됐다. /나주시 제공

10년 넘게 지속돼 온 나주지역 소각시설 사업자와 주민들 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2년 유예기간후 폐쇄’라는 해법을 도출한 것이다.

그동안 나주시의 중재 노력도 빛을 봤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봉황면에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업체 H환경은 그동안 운영중인 소각시설을 2017년 10월까지 완전 폐쇄하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법무법인 공증을 거쳐 주민들에게 제출키로 했다.

H환경은 지난 2002년부터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을 중간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폐기물(폐합성수지류 등)을 자체 소각해 왔다.

이에 주민들은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이 생활환경 및 농작물 피해, 건강상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사업자와도 대립해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나주시는 소각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 피해에 대한 객관적 조사를 위해 2014년 예산을 투입해 폐기물처리업체 주변 환경오염도 조사 용역을 실시했고, 또한 지속적인 지도점검 및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대기오염도 검사를 의뢰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각시설 폐쇄를 설득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소각시설이 폐쇄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인 지도점검 및 오염도 검사 등을 실시하여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