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생 4명 한은 경시대회 ‘최우수’ 전국 105개팀 겨뤄 1위…명쾌한 논리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

2015년 08월 27일(목) 20:23

“이전까지 3차례 출전하는 동안 지역예선에만 1위를 차지했을 뿐 본선에서는 항상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쁩니다.”

한국은행 주최로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2015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금상)을 받은 전남대(VALUE)팀 오성동 팀장(경영학부)은 27일 우승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 팀장은 “처음으로 출전한 본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팀원, 동아리, 학우들뿐만 아니라 금융권에 종사하는 선배들로부터 축하전화가 끊이지 않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는 해박한 지식과 논리, 명쾌한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금융권 최고의 경시대회로 꼽힌다.

지난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로 이번대회에도 전국에서 총 105개팀이 참가해 예심을 통과한 63개 팀이 지난달 22일-23일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등 전국 6개 지역 예선에 출전했으며, 이중 8개 팀이 전국결선대회에 진출해 ‘기준금리수준(8월 통화정책방향)결정’에 관한 팀별 발표와 ‘통화정책 관련 주제’에 대한 토론 등을 진행했다.

전국결선대회는 각 팀이 국내외 경제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기준금리수준’을 결정하고 통화정책 관련 주제에 대해 찬·반 토론을 진행한 뒤 심사위원의 질의에 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정순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심사위원 5명은 질의·응답을 통해 참가팀의 대내외 경제현상과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 정도, 통화정책 결정의 합리성, 표현력 등을 평가했다. 전남대(VALUE)팀은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설명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은 성북동 매둘기팀(고려대)이, 동상은 BEST ERA팀(건국대)과 청사진팀(인천대)이 각각 수상했다.

VALUE 신건웅(전남대 경제학부)씨는 “경시대회 준비를 시작한 올 초부터 8개월 동안 다른 친구들처럼 인·적성검사, 자격증 등 스펙을 쌓지 못하고 대회만 준비해 미래에 대해 불안할 때가 많았다. 대회 준비 전까지는 확실한 목표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행 입사’라는 꿈이 생겼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대용 기자 ydy2132@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