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육상＞ 볼트의 대회 3관왕 도전…29일 400m 계주 /연합뉴스 |
| 2015년 08월 28일(금) 10:00 |
계주에서 금메달 수확하면 세계육상선수권 금 11개, 전체 메달 13개
100m, 200m를 석권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개인 통산 3번째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동료의 도움이 필요하다.
볼트는 아사파 파월, 니켈 아시메드 등과 함께 남자 400m 계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400m 계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시 20분에 예선이 열리고 같은 날 오후 10시 10분에 결승전이 펼쳐진다.
일단 볼트는 400m 계주 출전의사를 밝힌 상태다.
볼트가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한다면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 이어 개인 세 번째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을 차지한다.
100m 우승으로 세계육상선수권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200m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 10개를 채운 볼트는 내친김에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와 격차도 줄이려고 한다.
남녀 합해 세계선수권 최대 메달리스트는 자메이카 대표로 활약하다 2002년 슬로베니아로 국적을 바꾼 여자 스프린터 멀린 오티다.
오티는 19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대회부터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까지 8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200ｍ와 400ｍ 계주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볼트가 400m 계주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그의 총 메달은 13개가 된다.
볼트는 2007년 처음 세계육상선수권에 나서 2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2011년 대구에서 부정출발로 100m 우승을 놓쳤지만 200m와 400m 계주에서는 정상을 지켰다.
2013년 모스크바에서는 다시 100m, 200m, 400m 계주를 독식해 세계육상선수권 사상 최초로 단거리 3관왕을 두 차례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베이징에서도 '볼트 천하'였다. 올 시즌 전성기를 맞은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도 볼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400m 계주도 '볼트의 자메이카'와 '게이틀린의 미국'이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자메이카의 목표는 대회 4연패다. 미국은 2007년 오사카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준비는 미국이 더 철저하게 했다. 미국은 올 시즌 400m 계주 1, 3, 4위(37초38, 37초87, 37초87) 기록을 세웠다.
게이틀린, 타이슨 게이, 마이크 로저스, 트라이본 브롬 등 강한 멤버가 뭉쳤다.
자메이카는 올 시즌 2, 5, 6위 기록(37초68, 38초07, 38초07)을 작성했다. 남자 400m 계주 세계기록(36초84)과 대회기록(37초31)을 모두 보유한 자메이카지만 올해는 미국에 다소 밀렸다.
볼트는 올해 단 한 번 400m 계주에 나섰다. 5월 3일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계주대회에서 볼트는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미국은 37초38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자메이카도 37초68로 시즌 두 번째 기록을 세웠지만 미국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의 볼트와 이번 대회 볼트는 완전히 다르다.
볼트는 또 한 번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싶다. 게이틀린과 미국 선수들은 이를 저지하고자 맞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