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옥매광산 희생자 118명 추모제…'돌아가지 못한 고향' /연합뉴스

2015년 08월 29일(토) 21:36

해남 옥매광산 희생자 118명 추모제…'돌아가지 못한 고향'

일제 강제노역 동원된 뒤 귀향하다 배 침몰로 목숨 잃은 영혼 달래



경술국치(庚戌國恥)일인 29일 오전 해남에서 '옥매광산 광부 수몰 사건'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는 일제 강점기 해남 황산과 문내 지역 광부 222명이 제주도로 끌려갔던 옥동선착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박철희 옥매산희생자 유족회장과 회원들, 박철환 해남군수, 명현관 전남도의회의장, 국무총리실 산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연희단 '팔산대'의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헌화·추모사 낭독·추모무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다음 달 무대에 오르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그들의 귀향'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도 함께 열렸다.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이후 광복이 되기 전까지 36년간 계속된 일제의 수탈 속에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해남 광부들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0일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완도 청산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118명이 차가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