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넉넉한 문화공연 ‘빛의 숲’ 밝힌다 10년만에 亞문화전당 일반공개 축제 亞대표 작품·206회 어린이 공연 선봬 문화상품점·카페 등도 단계적 오픈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8월 30일(일) 19:46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10년 만에 일반인 공개를 앞둔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축제 분위기 조성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9월3일 오후 6시 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개관을 기념해 축하 전야제 공연을 가진 뒤 4일부터 야외광장과 옥외공간이 전면 개방될 예정이어서, 찾는 이들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앞으로 문화전당에 들어선 주요 시설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콘텐츠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단, 일·월요일은 콘텐츠와 운영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휴관한다.

전시·공연시설과 함께 편의시설도 문을 연다. 문화상품점은 9월 초 문을 열며, 카페와 식당은 10월 중순께 오픈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전당을 오갈 수 있도록 전당 주변의 펜스도 개방된다.

이에 따라 문화전당은 이번 일반 공개에 맞춰 개관 프로그램들을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문화정보원은 4일 오전 10시부터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아시아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와 ‘개관 기획 특별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아시아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서를 만날 수 있다.

또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 파크 등 주요 시설은 온라인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매일 3회 전당 가이드 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아시아예술극장은 4일부터 21일까지 공연예술축제인 개관 페스티벌을 연다. 건축가 사카구치 교헤, 대만 뉴웨이브 영화 감독 차이밍 량, 무용가 마를레네 몬테이로 프레이타스 등 국내외 작가 29명이 참여해 30여개의 다양한 공연, 영화, 연극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극장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비엔나 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한 싱가포르의 작가 호추니엔의 ‘만 마리의 호랑이’, 태국의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첫 공연작품인 ‘열병의 방’, 이이남·서현석 작가의 ‘이이남: 세컨드 에디션’ 등이 대표작이다.

3-12일 어린이문화원에서 열리는 어린이공연문화예술축제에서는 필리핀, 스리랑카, 스페인, 호주,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45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지는 공연 횟수만 해도 206회에 달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어린이문화원이 제작한 음악인형극 ‘깔깔나무’와 소리동화 ‘부케티노’, 2015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ASSITEJ-KOREA) 주최 겨울축제 작품상 수상작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 영·유아용 연극 ‘달’, 한국·태국·인도네시아가 함께 만드는 ‘드라마텐트 인 아시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작은 극장’ 등이 있다.

앞서 전야제 날, 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문화원과 광주과학기술원이 협업한 ‘반딧불이의 기억’, 광주의 전통문화연구회 얼쑤와 미디어아티스트 박상화 작가가 협업한 뮤지컬 ‘몽키즈’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지상에서 25m를 파고 들어가 주요 시설물이 지하에 배치된 문화전당은 우규승 설계자의 설계 컨셉트인 ‘빛의 숲’ 답게 빛을 넉넉하게 품은 건물이다. 건물 옥상은 지상과 연결된 공원으로 손색이 없고, 전당 외곽을 따라 500m 길이에 조성된 대나무공원과 1만여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광장은 시민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문화전당 5개 원 중 민주평화교류원은 리모델링 공사가 11월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연내 개방은 어렵게 됐다. 이외의 4개 원을 비롯한 주요 시설은 시범운영과 콘텐츠 구축작업을 거쳐 11월말께 공식 개관될 예정이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