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주민 정주여건 대폭 개선한다 道, 여객·차량 운임 및 생필품 물류비 지원 확대 인구유출 막고 ‘살고 싶은 섬’ 만들기 주력 방침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5년 08월 31일(월) 20:25

전남도가 브랜드시책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앞으로 ‘살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한 원주민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물류비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도서지역 생필품 뭄류비 국고 지원을 건의키로 해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섬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여객선 운임(여객·차량) 및 생필품 물류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연륙되지 않은 섬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9개 시·군, 205개 섬, 8만7천여명이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로 124억원(국비 53억원, 도비 32억원, 시·군비 39억원)을 투입한다. 여객 및 차량 운임 지원 107억원, 생필품 물류비 지원 17억원 등이다.

여객 운임의 경우 최대 88%까지 지원하고 차량 운임은 20%를 보조한다.

생필품 물류비는 LPG와 생필품 40종(밀가루, 설탕, 라면, 식용유 등 공산품)에 대해 육지와의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들어 현재까지 7개 시·군에 여객·차량 운임 69억원(도서민 연인원 169만명, 차량 22만6천대)을 지원했으며 생필품 물류비로 9개 시·군 7억원(LPG 8만1천t, 생필품 40종)이 투입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운임 지원 101억원, 생필물 물류비 9억원 등 총 11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물류비 지원 품목이 일부 공산품으로 제한돼 있어 주민 생활여건 개선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물류비 지원 품목을 기존 40종에서 전체 공산품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서지역 생필품 물류비 중 50%를 국고로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동안 물류비에 대한 국고 지원은 전무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까지 ‘도서지역 생필품 운송 지원방안’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도서지역 위험물 해상 운송 국가 대책 마련, 생필품 해상운송비 예산 지원 법률 근거 강화, 도서 생필품 해상운송비 지원 운영지침 근거 마련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실제 지원 품목 확대 등의 후속 조치는 2017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생필품 물류비 품목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국비 지원도 없어 주민들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해수부의 용역이 마무리되면 품목 및 예산 지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