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미술관, 소외계층 문화 시야 넓힌다 남구에 작은미술관 ‘예다’ 개관 장애인 등 문화참여 기회 제공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2015년 08월 31일(월) 20:32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인근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작은미술관이 지난 29일 개관했다.

예다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대표 박제희)은 광주시 남구 월산동 유은학원 총동문회관 1층에 작은 미술관 ‘예다’를 열고 개관식을 가졌다.

도심 속 작은 미술관 ‘예다’는 약 40평 규모로, 포슬린아트(도자 페인팅) 작가로 활동 중인 박제희 대표의 작품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강좌·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 일대는 소외계층이 모여 사는 지역인데다, 광주 남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인접해 있어 작은 미술관 ‘예다’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됐다.

100여명에 달하는 남구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들은 이 곳에서 문화예술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 참여기회를 향유하는 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전시나 공연의 관람료는 전액 무료이며, 미술관에는 박 대표와 함께 한국화가 이수연씨가 상주해 있다.

‘예다’는 현재 전시실로만 구성돼 있지만, 내달 초 빔프로젝터 설치를 통해 인문학강좌·영화강좌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또, 전시실 내 무인카페를 만들어 1천500원-2천원에 커피를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작가들의 후원을 통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순환 전시를 개최할 뿐 아니라, 장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10월부터는 다양한 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하게 된다.

또, 이 공간을 이용하길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사전에 연락을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머릿속으로만 꿈꾸던 공간을 마침내 대중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다른 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공간이 적은 남구 월산동이 ‘작은 미술관’을 열기에 적합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복지관 거주 장애인들의 참여로 시작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이 공간이 점차 활성화 돼 미래에는 예다문화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