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명예 실추, 5·18 왜곡세력 심판 받아야” 천주교 광주대교구, 허위사실 유포 지만원씨 고소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2015년 08월 31일(월) 20:35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사제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만원(73)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정평위는 1987년 제작·배포한 5·18 사진자료집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을 북한과 공모해 발간한 자료라고 날조한 지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31일 광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씨는 사진자료집에 인물들이 북한 특수부대 소속이라고 왜곡하며 ‘광주의 끔찍한 유언비어들을 제작해 퍼뜨린 조직은 북괴 정치공작원들과 정의와 평화로 위장한 천주교 신부조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만원의 글 ‘18개의 Smoking Gun’ 중 ‘광주의 정평위 천주교 신부들과 북한이 주고받으면서 반복 발행한 사진첩들이 있다’는 표현 및 지씨가 인터넷에 올린 ‘천주교 신부들이 광주의 유언비어를 확산하는 반역의 앞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허위사실 등이 천주교 신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평위 사제들과 5월 단체등은 이날 고소장 제출 후 광주지법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만원의 형태는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고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반사회적 테러”라며 “사법 정의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평위는 “5·18민주화운동은 법률과 판례로 반복해서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다”며 “지만원씨의 무차별적 날조행위를 방관하는 사실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평위와 5·18 단체 등은 지씨가 ‘뉴스타운’을 통해 북한군이라고 주장했던 5·18 시민군 당사자등과 지속적으로 반박할 자료들을 모아 왔다고 밝혔다.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