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서구청장 업무상배임 검찰 송치 백마산 구유지 매각 관련 전·현직 직원 등 13명도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2015년 08월 31일(월) 20:35

백마산 구유지 헐값 매각과 불법 승마장 허가로 논란을 일으킨 김종식 전 광주 서구청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백마산 그린벨트 내 승마장 건설이 허가 취소 절차를 밟는 것에 건설업체 측이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향후 수사결과가 백마산 문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백마산 부지매각과 승마장 인허가 과정의 위법 행위를 통해 구 재정에 손해를 입힌 업무상 배임 및 직무유기 혐의로 김종식 전 광주 서구청장과 전현직 공무원 11명, 사업자 1명 등 13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백마산 규유지가 매각 사유가 소멸됐는데도 헐값에 매각해 구 재정에 손실을 입힌 혐의다. 다만 김 전 구청장이 담당공무원들에게 승마장 건축허가를 빨리 내줄 것을 종용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는 입증이 어려워 제외됐다.

김 전 청장은 경찰수사과정에서 “구청장의 재량행위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마산 구유지는 서구가 구 잉여금 300억여원 확보된 상황에서도 청사신축 재원을 마련한다는 핑계로 매각을 강행해 최초 감정가 34억8천만원이 4년간 38번의 유찰을 거듭한 끝에 예정가격(22억1천700만원)과 개별공시지가(14억6천만원)보다 현저히 낮은13억여원에 매각됐다./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