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청장 ‘어물쩍’ 답변에 의원간 갈등만 서구의회 ‘구, 백마산 승마장 허가 취소 검토’ 불만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
| 2015년 09월 20일(일) 20:02 |
서구청 무기 계약직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에서도 만족스런 답변을 내놓지 못해 의원들간에 방식을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을 빚었다.
20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김옥수 서구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38회 임시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백마산 매각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며 “구에서 먼저 매각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 청장은 “백마산 승마장 건축허가를 취소할 경우 행정소송 등이 예상된다”며 “수차례의 고문변호사 자문과 오랜 시간 심사숙고한 결과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목적에 맞게 활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매각 취소 소송에 대해서는 “변호사 자문 결과 민법상 계약인 공유재산 매각을 취소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다만, 검찰 수사 및 법원 판단 결과 공유재산 매각 취소 사유가 확인될 경우 취소 소송 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구청의 소극적인 대처에 백마산 매각 무효와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백마산 문제 등을 지적한 김 의원을 이어 질문자로 나선 김태진(옛 통합진보당) 의원은 공무직 특혜 채용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임 구청장에게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의 자녀가 합격한 사실을 사전에 미리 알지 못 했는지, 심사위원들과는 친분이 전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임 구청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알게 된 경우를 제외하고 인간적인 친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인간적인 신뢰나 의리, 친분보다 정치적인 지지로 인해 현재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답변했으나 김태진 의원이 “답변이 부족하다“며 추가 질의를 요구하자 의원들간 갈등을 나타냈다.
일부 의원들이 “구청장은 관계 공무원을 대리 출석시켜 답변할 수 있다. 구청장이 아는 데까지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이를 제지했다.
이에 다른 한편에서는 같은 당인 임 구청장을 비호하며 동료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건데 왜 의원 고유의 역할을 막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간 이견이 발생하자, 황 의장은 정회를 선언, 이후 10여분 뒤 다시 속행된 본회의에서 임 구청장은 일문일답을 하지 않았다. 시원하지 못한 설명으로 마무리 됐다./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
최효은 기자 hyoeu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