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과 희망’…동심으로 색칠한 행복한 세상 광주 남양유치원 아동 미술 전시회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
| 2015년 10월 04일(일) 1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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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여동생 그리고 나. 화목한 우리 가족이에요.”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재미있어요.”
미술시간에 아이들은 오는 6일 있을 전시회를 위해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알록달록 색칠을 하고 있다.
가족의 모습, 친구들과 놀고 있는 자신의 모습, 장래희망, 자신의 취미 등 그림의 소재도 정말 다양하다.
‘인성’이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 아이들은 저마다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그림을 그리기 전, 아이들은 자신의 그림에 대해 미술선생님께 이야기하느라 여념이 없다.
저마다가 그리고 싶은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그림을 처음부터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연필로 간단히 밑그림을 그리고 난 후, 무슨 색을 칠할까 형형색색의 크레파스를 앞에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하나하나 생각을 들어보고 더 예쁜 그림,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조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쑥쑥 기르는 감성 중심의 예·체능 교육이 각광받는 가운데 광주 남양유치원(이사장 김광아·광주시 북구 운암동 남양휴튼 옆)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전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10시 ‘알록달록 유아들만의 세상 엿보기’라는 주제로 남양유치원생들의 그림 100여점이 동구 운림동 우제길미술관에 내걸린다.
전시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오는 11일까지 지속된다.
광주 최초로 어린 아이들의 미술 전시가 열리는 뜻깊은 행사에, 추상미술가 우제길 씨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흔쾌히 자신의 작업 공간이자 전시 공간을 5-7세의 아이들에게 내줬다.
아이들의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준비된 다과를 즐기며 우제길 씨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100명의 아이들은 3점의 그림을 그려 제출했고, 그 중 가장 잘 그린 작품을 선별해 전시에 내놓게 된다.
남양유치원에 다니는 박하준(7)군은 “화목한 우리 가족의 그림을 완성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전시가 끝나고 나면 내 방에도 걸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아 남양유치원 이사장은 “자신이 그린 그림이 미술관에 걸릴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뿌듯해 할 것을 생각하니 전시 시작 전부터 기분이 흐뭇하다”며 “한 학기를 마친 우리 원생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어린아이들이 솜씨를 뽐내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와서 구경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문을 연 남양유치원은 현재 100여명의 원생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5-7세 어린이 원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문의 062-521-2009.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