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회, 공익센터 관련예산 5천만원 전액 삭감 공익센터 운영 중단 위기…시민단체 강력 반발 광산=주형탁 기자

2015년 10월 04일(일) 20:26

광주 광산구의회가 운영 예산을 삭감해 전국 최초의 시민활동 지원센터인 광산구 공익센터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광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근 구의회가 지속해서 문제 제기했음에도 센터가 구의회의 의견 반영 없이 인건비 예산 2천만원을 사업비로 전용해 사용 뒤 2회 추경 시 5천만원을 추가로 편성한 데 대해 전액 삭감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광산구 의회는 2015년 본예산 심의 시 공익활동 지원센터 추진업무가 중복되고, 예산이 과다 편성된 부분이 있어 지난해 12월 광산구 공익활동 지원센터 예산 3억6천900만원 가운데 8천만원을 삭감했다가 지난 7월 추경에서 1천만원을 추가 편성한 바 있다.

이영순 광산구의회 의장은 “관련 업무가 집행부 내에서 중복이 되는데다 의원들간 충분한 의견 교환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광주 NGO 시민재단은 광산구 공익활동 지원센터가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사회적 경제와 지역 시민사회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유일한 공동체 중간지원조직의 시범모델인데도 1억이 넘는 관련 예산이 삭감돼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일본의 기초 지자체에는 200여 개가 넘는 시민활동 지원센터, NPO가 있어 시민의 다양한 공익활동을 장려하는 마당에 대폭적 예산 삭감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의 시민활동 지원모델이 자칫 최초의 실패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광주 NGO 시민재단은 광산구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광산구 공익활동 지원센터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광산=주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