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낙지 맛보러 영암으로 오세요” 독천낙지거리축제 9일 개최… 요리강연 등 다채 갈낙탕·연포탕 등 서해안 갯벌 토속음식 한자리 영암=이봉영 기자

2015년 10월 05일(월) 19:21

오는 9일 독천낙지 축제가 열리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낙지거리에는 20여개의 낙지 전문점들이 즐비해 이곳에서 호롱낙지와 갈낙탕, 연포탕, 낙지볶음 등 서해안 갯벌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영암군 제공

“독천 명품 낙지거리, 영암 별미 맛보러 오세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음식테마거리로 선정한 독천 낙지거리 축제가 오는 9일 영암군 학산면 독천 낙지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5일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 독천낙지거리 축제는 대구시 동구, 강원도 평창 등 3개 자치단체가 선정된 음식테마거리 축제로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자리하고 있는 독천낙지거리는 1970년대부터 세발낙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독천리 마을 이름의 첫 글자인 독(犢)은 송아지라는 뜻으로 독천리는 좋은 소를 많이 키워 온 곳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지금도 독천리에서는 소 축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낙지와 소가 풍부하게 생산되는 영암군의 자연 환경에서 호롱 낙지와 갈낙탕, 연포탕, 낙지볶음, 육낙을 비롯해 서해안 갯벌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20여개의 낙지 전문점들이 이어져 있어 낙지요리와 먹거리를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매달 4일과 9일이면 독천 5일 시장도 열려 아련한 농촌의 향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데다, 전통의 맛에서부터 퓨전 낙지요리까지 다양한 낙지요리를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먹거리 명소다. 최근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꾸준히 그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독천낙지거리 축제는 영암의 진미(眞味) 독천 낙지를 전국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캘리로 낙지를 쓰다(캘리그라피) ▲힐니스(healing + happiness) 드럼 서클 ▲낙지와 놀자(레크리에이션) ▲낙지를 부탁해(낙지 요리 강연, 시식) ▲펀펀 마술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편 큰 낙지는 4-5자 정도이며 모양은 문어(章魚)를 닮았으나, 발이 더 길다. 머리는 둥글고 길며, 즐겨 진흙탕 구멍 속에 든다. 9-10월이면 배 안에 밥풀과 같은 알이 있는데 즐겨 먹을 수 있다. 빛깔은 하얗고 맛은 감미로우며, 회나 국 및 포에 좋다.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는 옛 속담에 있듯이 이를 먹으면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