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성관 광주전남연구원장 내정자 임용 촉각 이사회 간담회 의견수렴…“이번주 넘길수도”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5년 10월 05일(월) 20:09 |
연구원 이사회는 5일 광주발전연구원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연구원장 임용 권한이 있는 김수삼 이사장이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는 김 이사장이 앞서 “여론수렴을 한 뒤 이사회 간담회를 거쳐 (임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을 받았으나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 이사는 “시도의회가 채택한 청문경과보고서와 허 내정자가 이사회에 제출한 ‘소명서’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임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번 주를 넘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 이사는 이사장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시·도 기획조정실장,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구청장협의회장), 조충훈 순천시장(시장·군수협의회장) 등 4명이 당연직이고, 나머지 14명은 외부 인사다.
간담회에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날 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진보연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도의회에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광주전남연구원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연구기관이다”면서 “이런 막중한 책임을 수행해야 할 허 내정자는 지난 2006년 2월 16일 광주과학기술원장에 취임 후 1주일 만에 포스코 사외이사로 등록해 국회에서 겸직 문제가 거론되자 지난 2007년 6월 광주기술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고 자질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또 편법 입주 특혜의혹, 개발예정지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매입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나아가 허 후보자가 과거 행적에서 보였던 행정 능력 부족, 공무원 탄압에 대해서도 예시를 들며 임명 반대를 천명했다.
아울러 전공노 광주본부, 민노총 광주본부,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 시민사회단체도 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허성관 후보자 임용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채택한 경과보고서를 통해 ‘재산현황 축소나 세금미납, 탈세, 주민등록법 위반, 부동산 투기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고 질의·답변 과정에서 드러난 권위적이고 불성실한 태도를 볼때 연구원 수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최종의견을 제출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