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인연 <因緣>
천문역원(062-673-2427)
2015년 10월 06일(화) 19:55

사람의 인연은 시작이 아니라 끝이 좋아야한다.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짐도 중요하다. 현장에서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상담을 하는 필자도 가장 많이 듣는 사안은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이다.

특히 부부관계나 애인으로 만나게 되는 남녀의 만남은 가장 극단적인 결말을 많이 맞이하게 된다. 어떤 커플이나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이로 만나는 남녀간의 관계는 결말이 안 좋으면 모든 것이 비극이 된다.

필자에게 왔었던 딸과 어머니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7년 정도를 연애했기 때문에 둘의 궁합은 궁금하지 않았고 결혼택일을 하러 온 것이다. 결혼택일이란 두 사람의 기운이 음양오행상 서로 상충(相沖)이 되지 않는 날을 골라주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택일보다는 궁합이 훨씬 중요하다. 이 두 커플 또한 연애궁합은 좋으나 결혼궁합은 전혀 아니었다. “연애하면서 신랑될 사람이 굉장히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은 잘 아세요?”라고 물어보니 “그렇기도 하는데 제가 더 화내고 짜증내고 못되게 구는 것 같은데요?”라고 대답하는 그녀는 7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의 진짜 성품을 잘 모르고 있었고 옆에서 듣고 있는 엄마가 혹시 자기 남자친구를 안 좋게 볼까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결혼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을 결정하는 거죠. 연애를 오래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다 안다면 왜 10년 연애를 한 사람도 이혼을 할까요?”라고 묻자 “그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해서이겠죠”라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어리석고 자신만은 현명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OECD 국가 중 이혼율이 1위라는 통계가 있고 이혼율이 가장 높은 년도에는 3쌍 중 1쌍이 이혼한다고 한다. 모두들 너무 좋아하고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했겠지만 막상 살아보니 성격적인면 경제적인면 자녀문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합(合)이 안 되다 보니 극단적인 이혼을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막상 살아봐야 드러나는 감추어진면을 동양철학에서는 음양오행의 이론으로 미리 짐작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궁합만 좋으면 잘 살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동양철학에서 잘 맞는 궁합이란 태어났을 때 정해지는 체질처럼 자연의 기운이 서로가 합(合)이 되면 통계적으로 취향이나 대화 가치관이 통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궁합이 좋다하더라도 서로의 배려와 노력이 없으면 안 된다. 쉽게 말해 아무리 나와 잘 맞는 친구관계라도 약속을 어기거나 아무렇게나 대해버리면 우정에 금이 가듯이 인간관계의 핵심은 자신의 요구와 욕심을 버리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천문역원(062-67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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