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쇤 며느리들 모바일 쇼핑 늘었다 힐링·분노 풀자…G마켓·옥션 매출 122%·113%↑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
| 2015년 10월 06일(화) 19:55 |
얼마 전 추석 명절을 치른 여성의 모바일 쇼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동안 집안일로 녹초가 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이른바 ‘힐링(치유) 쇼핑’이 늘어난데다, 미뤄놨던 생필품 장보기에 나섰기 때문인데, 특히 밤 9시 이후에 모바일을 통해 야간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티몬(www.ticketmonster.co.kr)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여성 모바일 쇼핑 매출은 1주일전 같은 요일(9월 23일)의 약 두 배(91%↑)에 이르렀다.
실제로 지난 설(2월 18일~20일) 당시에도 연휴 직후 월요일의 티몬 매출은 연휴 직전 월요일 매출보다 109%나 급증한 바 있다.
여성들의 ‘힐링 쇼핑’, ‘분노의 쇼핑’ 경향은 이번 추석 연휴 직후 많이 팔린 상품 종류에서도 확인된다. 추석 직후 인기 품목 상위권에는 파운데이션·보습크림·트리트먼트 등 뷰티(미용)용품, 속옷·구두 등 패션·잡화를 비롯한 여성 선호 제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과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추석 직후 이틀(9월 30일-10월 1일) 모바일 여성 매출은 추석 직전 이틀(9월 23-24일)보다 모두 두 배 이상(122%↑·113%↑)으로 불었다.
특히 G마켓에서는 물티슈·생리대(305%↑), 아동 신발·잡화(218%↑), 기저귀·분유(199%↑)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G마켓의 모바일 쇼핑 매출 비중(57%)도 작년 추석 당시보다 13%포인트나 늘었고, 이번 추석 연휴동안 G마켓 모바일 쇼핑 판매량은 작년 추석 연휴의 두 배까지 폭증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추석 연휴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해 추석 연휴(34%)보다 16%포인트나 많은 50%를 기록했다.
올해 추석 연휴 모바일 전체 판매량도 1년전의 2.3배에 이르렀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68% 올랐다.
해당 시간 모바일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 39%에서 올해 52%로 PC(48%)를 뛰어 넘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한 각종 서비스 마련에 분주하다.
홈쇼핑 및 온라인 마트 업계에서는 모바일 주문시 할인·적립 혜택을 더 주거나 구매 구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경쟁 업체보다 모바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매일 다른 최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모바일 특가 기획전’과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욱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할인 혜택 마련 등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모바일상에서 차별화된 유아용품을 선별 제안하는 ‘큐레이션 커머스’와 주부 개개인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전단’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도 눈에 띈다.
유아동 업계 및 패션업계도 ‘모바일족’ 잡기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모바일 쇼핑의 중요성을 인식해 모바일 버전 쇼핑 기능 구축, SNS 마케팅 등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0대 고객의 비중이 50% 이상인 여성 패션 전문몰 ‘인디브랜드’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와 동일하게 모바일에서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숍을 구축했다. 종전부터 모바일숍을 운영해왔던 관련 업체들도 물품 이미지를 크고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등 사용자 중심으로 페이지를 보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주부 대상 전문몰도 생겨난 상황이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