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합전대론’ 놓고 계파간 의견분분 통합행동 “문재인 새 정당구상 조기 밝혀야” 주류 “지도부 흔들기 일환이다” 불쾌감 표시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10월 06일(화) 20:21

새정치연합의 중간지대를 자처하고 있는 ‘통합행동’ 측이 제기한 이른바 ‘새 정당 구상’ 또는 ‘통합전대론’을 놓고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당내 제 세력 간 의견이 우후죽순처럼 분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중립 성향 중진급 인사들의 모임인 ‘통합행동’은 6일 당내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가 ‘새 정당 구상’을 조기에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이 밝힌 ‘새 정당 구상’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전날 주장한 탈당파를 망라한 ‘통합전대론’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행동’은 이날 발표문에서 “현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이며, 통합이라는 국민명령 앞에서 모두가 겸손하게 경청해야 하며 국민이 원하는 새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내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여야 모두 당내 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유감”이라며 당내 투쟁이 아닌 정기국회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행동은 또 무소속 박주선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당밖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끌려 다닐 필요도, 또 아주 외면할 이유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목포) 전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정동영 전 의원까지 포함시킨 ‘통합전대’를 열자는 주장과 관련, “제일 바람직하긴 하지만 (당밖의)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과연 참여하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한 달 전쯤 중진 10여명과 만찬에서 강창일 의원이 조기 선대위 구성 방안을 제시했고 자신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공감했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통합전대’ 보다는 조기 선대위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지난번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주장했을 때, 재신임의 전통적인 방법, 정면승부는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고 조기 전대론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문 대표 측은 이러한 주장을 ‘지도부 흔들기’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낡은 축음기를 틀어대듯 정치적 이해타산에 입각한 주장은 명분을 얻기 어렵다”며 “명확한 이유와 대안 제시없이 안된다,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