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적자’ F1 대책 있나 1천억원 위약금 문제·경주장 활용 방안 추궁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10월 06일(화) 20:21

전남도 국정감사의 화두는 단연코 ‘빚더미’에 오른 FI. 단골메뉴지만, 이번에는 눈덩이 적자에 최근 위약금 문제까지 더해 이슈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은 “2010년부터 개최해 온 F1대회는 국내 여건이 미성숙된 상태에서 관련 인프라가 전혀 없는 전남이 무리하게 추진해 4년간 누적적자가 1천9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재정을 갉아먹는 F1을 내년에 계획할 의향이 있는지,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기간에 경주장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여수 세계박람회장,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대구 육상경기장 등은 각종 국제대회 유치 후 무리하게 경기장을 신축하고 경기 종료 후 시설 사후관리에 지자체마다 많은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F1 대회를 통해 전남이라는 이름을 국내·외적으로 알려 전남의 위상을 높인 점은 인정하나, 지방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에서 매년 대규모의 재정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경제적 효과가 미흡한 FI 경기장 사후활용 및 위약금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F1 경기장을 활용해 수익을 올린다고 하는데 투자대비 수익이 미비하고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도 크게 부족하다”며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데 따른 위약금이 960억원에 달한 것이라고 한다”고 F1 미개최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점을 추궁했다.

이낙연 지사는 “F1대회는 재정적인 적자가 누적돼 있다. 대회가 열린 기간에도 힘들었고, 티켓판매도 힘든 상태였다”면서 “국고지원은 무망한 상태라 중대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내년에는 대회가 없다”고 밝혔다.

또 경기장 사후활용방안에 대해서 재정부담이 크지 않은 각종 국내외 모터스포츠대회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위약금과 관련해선 “몇 달 전부터 협의되고 있는데, 1천억원에 가깝게 배상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소송까지 가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