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특수 무안공항 활성화 서둘러야 국회 안행위, 전남도 국감 ▶관련기사 3면 KTX 무안공항 경유·광주공항 이전 대책 마련 촉구 청렴도 전국 꼴찌 지적…李 지사 직접 도정보고 눈길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5년 10월 06일(화) 20:24

6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잡기 위한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이 중점 다뤄졌다. F1 적자 만회, 공무원 청렴도 제고도 쟁점이 됐다.

첫 질의자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은 “중국 관광객 유커들이 매년 20% 증가해 올해 7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남지역 방문자는 16만여명(2.9%)에 불과하다”며 “호남고속철(KTX) 무안공항 경유 등 무안공항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전북과 충청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전남도가 사명감을 갖고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이 60년간 광주에 있으면서 국토 서남권을 방어해 왔고 그 수혜는 전남도 포함된다”며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국내선 뿐만 아니라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낙연 지사는 “광주공항 이전 무안공항 통합문제 논의를 더는 미룰 때가 아니며 이제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리는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 공식 또는 비공식 의제로 상정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광주 군 공항 이전지원 계획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방부가 발표하고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우선 광주공항 이전과 민간공항의 통합부터 서둘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단골 메뉴인 FI 위약금 문제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대회 개최 중단으로 위약금을 980억원 가량 배상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동안의 적자를 지역 주민들이 부담하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F1경주장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렴도 꼴찌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전남도는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최근 3년 연속 하위등급인 4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방공무원 1천명 당 징계도 2012년 9명으로 4위, 2013년 13명으로 1위, 2014년 11명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불명예를 안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는 부정·부패와 비리가 뿌리 깊게 박혀있음을 반증한다“며 ”전남도가 올해는 청렴도 순위 상위권, 공무원 징계 건수 하위권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 지사가 직접 도정 업무보고를 해 눈길을 끌었다. 감사반장을 맡은 정 의원은 “원고 없이 업무보고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