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음악계 “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종합예술 오페라로 ‘문화중심도시’ 명성 걸맞게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
| 2015년 10월 07일(수) 18:52 |
임해철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위원장은 “문화도시 광주에 종합예술인 오페라단을 창단해 이 지역 공연예술의 전반적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고전 오페라를 발판으로 정의, 화합, 지역정서를 담은 대표 컨텐츠 브랜드·상설 공연을 창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에 관한 사안은 지난 1991년 광주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 공연으로 오페라 ‘아이다’를 성공리에 무대에 올린 후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국내 시립오페라단은 서울·대구 등지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지방도시임에도 지난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이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뮤지컬 산업까지 발전하는 등 공연예술 전반에 걸쳐 서울 다음으로 국내 2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부산의 경우도 건립이 아직 미확정이긴 하나, ‘부산오페라하우스, 국립아트센터’ 등 종합예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규 인프라가 도입돼 있다.
이에 반해, 문화수도를 표방하는 광주에서 시립오페라단은 아직 부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광주오페라단, 빛소리오페라단, 강숙자오페라라인 등 이 지역 민간오페라단체 인사들은 “광주시립오페라단 부재로 인해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거나 창작물을 개발하는 등 오페라의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해서 광주시립오페라단 부재를 안타깝게 여긴 광주 예술계(오페라계·성악계) 인사들 32명과 비예술계(지역 문화·방송계) 인사들 23명이 힘을 합쳐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추진위원단’을 만들었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추진위원단은 시립오페라단을 통해 종합예술의 꽃이라 불리는 ‘오페라’를 광주 지역에 일상화하고, 문화예술의 정수를 보여줌으로써 광주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 상승을 꾀하고 있다. 또한, 오페라 상설 공연을 마련해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문화 시야를 넓히는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개관 이후, 미술·공연에만 편중돼 있는 광주에 종합예술인 오페라단을 창단해 문화예술의 균형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 출신 우수 음악인들에게 정기적인 공연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다.
한편,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해 10명의 테너들이 고전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하는 ‘텐 테너’(Ten Tenor) 음악회도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다. 국제 콩쿠르 입상자들로 구성된 10명의 테너들은 이날 공연에서 카르멘, 토스카,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등 오페라 아리아 20여곡의 향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에는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여론을 모으고 시의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유영대 고려대 교수와 박명기 대구 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등이 나와 시립오페라단 창립과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