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체제 정비’ 세력간 공방 가열 문재인 “단합 먼저, 그 다음에 통합…야권 함께해야” 박주선, 박지원에 탈당 촉구…천정배 “복귀는 없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10월 07일(수) 20:30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도체제 정비를 위한 조기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주류, 비주류, 탈당파 등 제 세력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7일 내년 총선 전 통합전당대회를 열자는 당내 논란과 관련, “우리 당의 단합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통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이 함께 통합돼야 한다고 본다”며 “통합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 전당대회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이 되려면 통합할 상대방과의 사이에 통합을 하자는 원칙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그러고 나면 그 통합의 방안으로 이런저런 방안들이 논의되는 것이 순서”라면서 “통합의 대상들에게 아무런 의사타진이라든지, 합의 없이 먼저 통합 전대를 얘기하는 것은 조금 시기가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류 측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비주류의 조기전대, 조기선대위 구성 주장에 대해 “대표 흔들기와 분열 중단을 확인한 지난달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 결의에 위배된다”며 “비주류의 약속위반이자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부친의 고향이 화순인 최 본부장은 특히 “호남 민심의 실체가 문 대표의 대척점에 있는 특정 정치인이나 신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각종 지표상 입증되지 않느냐”며 호남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비주류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무소속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은 민심이 떠나 야권의 ‘텐트’ 역할을 할 수 없다”면서 “새정치연합의 텐트가 아니라 신당의 텐트가 역할과 기대를 모을 수 있다”고 신당 중심의 ‘빅텐트론’을 강조했다.

더불어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 “그 분도 이대로 안 된다는 말을 여러번 해왔다”며 “왜 그러고 계신지 모르겠다”고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촉구했다.

무소속 천정배(광주 서을) 의원은 P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당에 복귀한다든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 전대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당을 만든 뒤 적당한 시기에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신당 창당 후 새정치연합과의 선거연대 여지를 뒀다.

천 의원은 앞서 자신이 “손학규, 김부겸, 유승민 세분 가운데 한분만 움직여도 신당은 성공한다”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거론한 것과 관련, “전면 개혁할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개혁적 보수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