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대우건설 분식회계사태 판박이” 산업은행 부실관리 질타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5년 10월 07일(수) 20:30

국회 정무위원회의 7일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부실 의혹이 과거 대우건설 분식회계 사태와 ‘판박이’”라면서 산업은행의 부실한 관리를 질타했다.

강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대손충당금을 편법으로 쌓거나 누락했고, 산업은행이 이를 관리하지 않았다”면서 “대우건설과 완전히 판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장기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을 따져서 회수가 어려우면 대손충당금을 쌓게 돼 있었지만, 마치 장기매출채권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꾸며 쌓지 않았다”면서 “산업은행은 문제점을 알았으나 합리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을 안 했다”고 지적, 즉각 감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회사의 소명을 받아보고 장기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을 검토한 뒤 감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3조원이 넘는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 불가피한 회계 처리였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면서 “불투명한 점이 있다면 금감원과 산업은행이 (대응 방향을) 면밀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