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욱 광주복지재단 대표 내정 철회…조만간 재공고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5년 10월 07일(수) 20:31

광주시가 엄기욱 초대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직 내정을 철회했다.

시는 7일 엄 내정자의 내정을 철회하고 복지재단 임원추천위원회에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조만간 대표이사에 대한 재공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모와 시의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새 대표이사 임명은 빨라야 11월께나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엄 내정자가 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 논문 표절 논란 등이 제기되는 등 부적격 지적을 받았다”며 “대의기구인 의회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시의회 반대와 내정에 부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할 때 복지재단을 무난하게 이끌고 갈 경영 적임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장현 시장은 기자실을 찾아 “시의회 인사청문회가 폼(모양)으로만 있지 않다. 입으로만 시의회를 대의기관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내정 철회를 강력히 시사했다.

앞서 엄 내정자는 8월 20일 내정된 이후 지난달 21일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반시국선언 가담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