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시 도약 안전성이 답이다 광주, 자전거로 녹색도시 도약 꿈꾼다 <10·完> 대책 환경보호·관광 연계 공유자전거 운영 활성화 노력 노후도로 정비·보관시설 설치 등 인프라 구축 박차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5년 10월 07일(수) 20:31

광주시가 추진 중인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도시’ 정책은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안전한 환경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야 시민들은 폐달을 밟을 것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고 환경과 관광을 연계한 정책과 공유 자전거 도입이 추진돼야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자전거는 녹색도시 도약에 있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다. 광주시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작년도 말 기준 2.3%이다. 지하철 수송분담률 2.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하철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과 비교해보면 자전거의 수송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광주시도 지난 2009년 ‘안전하게 자전거 탈 수 있는 도시’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지난 8년 간 광주시가 자전거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 성과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안전성 최우선…기본 틀 정비=광주시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노후도로를 정비하고 사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보관대 등 편의시설을 늘려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선 관내 노후 자전거도로의 전체 154개 노선에 대한 연도별 투자계획을 세워 동구 17억원, 서구 60억원, 남구 16억원, 북구 64억원, 광주천변 16억원 등을 들여 총 4단계에 걸쳐 우선 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어등대교 쪽에 광산구에서 서구로 넘어가는 자전거·보행자 영산강 횡단 교량, 광주천변 자전거 도로 단절구간 개선, 서구 동천동 광주천변 우안에 자전거 도로 개설도 진행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 건설을 위해 도시구조, 도로망체계, 생활권역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 출퇴근·통학·쇼핑 등 근거리 통행목적을 위한 도로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자전거만이 달릴 수 있는 전용도로가 필요하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안으로 ‘자전거 우선도로 지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활성화를 위해서 마트,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용자에게 가격 및 요금할인, 포인트 적립, 사은품 증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을 실시하고 지하철 등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전용칸을 지정해 운영한다.

또 3억을 투입해 기존 자전거실습코스를 활용한 자전거 교육장을 설치하고 어등산 등 산악자전거(MTB)코스 정비 및 체험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20억원을 들여 자전거 문화센터를 설치, 이론 교육부터 전시, 주행교육장, 체험, 정비 및 공공자전거 시범사업 운영센터 등을 운영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거점터미널 설치 등 활성화 방안 구축=광주시는 자전거가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광주천과 영산강변에 ‘강변축 거점터미널’을 운영한다. ‘강변축 거점터미널’은 교량 아래 여유 공간을 이용해 자전거 무상수리, 안전교육, 정보제공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전거 통합 서비스 센터’다.

영산강과 광주천 자전거도로(78.9㎞) 구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17회를 운영, 8천여명이 이용했다. 하반기부터는 자전거 이용객이 증가하고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당초 일요일 주 1회 운영하던 것을 토요일과 일요일 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하반기 거점터미널 운영 장소는 ▲용산교, 중앙대교, 광천2교 등 광주천변 3곳 ▲첨단교, 산동교, 어등대교, 극락교, 승촌보 등 영산강변 5곳 등 총 8곳이다.

거점별로 자전거 전문가 2인을 배치,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3천534대를 84회에 걸쳐 수리해 호응도가 높은 무료 이동수리센터 사업은 자전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주도 자전거타기 행사를 추진해 생활형 자전거 이용 저변확대를 위한 각종 캠페인 및 자전거대행진을 추진해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공유 자전거 개선 ‘새단장’=광주시는 지난 2009년 공유자전거 운영을 위해 700여대가 넘는 자전거를 구입했다. 현재 광주시는 공유제도 활성화를 위해 고장 난 자전거들을 수리하고 새롭게 구입하는 등 새단장에 나섰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50% 증가한 1만6천114회의 대여횟수를 보이며 올해만 127대가 추가배치 됐다. 현재 총 767대 중 523대가 대여가능하며 이는 68%에 달하는 수치다.

광주시는 새로운 자전거를 도입하며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내구성이 높고 가격·유지관리비가 저렴하고 광고판이 부착 가능한 26인치 모델로서 고장률이 낮은 생활형 자전거를 선택했다.

다만 구매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디자인 개발이 아닌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공유자전거 디자인을 적용하고 광고판 및 색깔로 차별화를 뒀다. 도시 이미지 정체성을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향후 연계사업을 고려한 주황, 노랑계열의 보조색상을 적용한 색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또 폐달 및 자전거 후면에는 반사판을 부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공유자전거가 익숙하고 시민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부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규 자전거는 시청, 시립미술관, 우치공원,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50대, 북구청, 용봉동, 수완동 등 자치구에 50대 등 100여대를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난 방지를 위해 캐비넷, 무인형 타워와 같은 자전거 보관대 설치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