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무서워요” 신변보호 요청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2015년 10월 07일(수) 20:32

“자신에게 씌인 영(靈)이 도망가 다른 귀신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귀신에게 쫓기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피해자(?)가 형사과에 찾아왔다. A씨는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데 자신이 귀신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전날 날을 새며 하루종일 생각해 봤는데 경찰만이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담당 형사에게 보호를 요청했다.

형사는 “실질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상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왜 나를 보호해주지 않느냐”며 시종일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급기야 다른 곳에 진정을 한다며 형사의 사진을 찍고 동영상 녹취를 하는등 실랑이를 벌였다./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