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공무원 부정·부패 근절 교육 필요 주재홍 사회부 기자

2015년 10월 29일(목) 19:01

공무원의 부정·부패근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갈수록 청렴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청렴교육의 실상을 보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공무원 청렴 교육은 1년에 약 6회 정도다. 교육 시간 또한 회당 1-2시간에 불과하다.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참여와 실천이 가능한 부정·부패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행정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7.76점이었다. 광주 5개 구청의 경우 동구 8.03점, 북구 7.69점, 남구 7.4점, 광산구 7.32점, 서구 7.3점 등으로 동구를 제외한 4개 구청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내·외부 청렴도 평가 후 부패사건 발생 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 등이 발생하면 감점하는 방식으로 미뤄 최근 이들 자치구들의 부정부패 사건들이 점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들 각 구청 공무원의 징계인원은 광산구 18명, 서구 9명, 동구 8명, 북구 8명, 남구 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 빠르게 지난 14일 서구청은 직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한국투명성 기구 광주전남본부 김범태 상임대표를 초청 ‘공직윤리와 청렴’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공직사회 부팬 근절을 위해 공무원들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물론 교육만으로 공무원들의 청렴성을 담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교육은 경직된 조직 문화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경각심을 가지게 해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을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구청 보건소에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100% 감기를 예방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매년 이맘때쯤 보건소를 찾는다. 각 구청 공무원들에게도 매년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주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