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맨션’ 재건축 추진 평화 되찾나 이정민 사회부 기자 |
| 2015년 11월 03일(화) 1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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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1년 준공된 평화맨션은 지난해 7월 콘크리트 구조물의 노후화로 건물을 받치는 지하기둥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던 곳이다.
대피한 주민들은 친척집이나 인근 원룸,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말 그대로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됐다. 이후 북구청 등에서 정밀안전진단 결과 철거 후 재시공을 해야 되는 ‘E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부지가 좁아 시공사 선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건축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대피명령이 떨어진 1년3개월 만에 총 172세대 중 75%에 해당하는 129세대의 동의를 얻어 재건축으로 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시작 단계로 아직 갈 길이 멀다.
먼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용적률 상한선이 220%에 불과한 점이 걸림돌이다. 평화맨션 부지가 넓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광주 북구는 지난 7월께 용적률 완화 등을 골자로 한 ‘광주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건의안을 광주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는 광주시 조례가 용적률 220%로 제한돼 있는 것을 법적 상한선인 250%까지 올리는 것이다.
둘째는 용적률과 함께 문제가 됐던 평화맨션 입주자들의 자부담이다. 최근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최소한 1가구당 1억2천여만원에서 1억4만원의 자부담을 떠안아야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자부담 때문에 입주민끼리도 재건축이냐 아니냐가 갈렸지만 이번 추진위 신청에 있어서 75% 동의를 얻은 것으로 어느정도 의견을 모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이지만 평화맨션이 재개발로 가는 출발선에 선 것만은 그 동안 주거지를 잃었던 주민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각 지자체 등이 도와 앞으로 원만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재건축을 확정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