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환승 휴게소’ 추가설치 시급하다

2015년 11월 10일(화) 18:41

올해로 시행 6년째를 맞는 고속버스 환승제도가 부족한 대중교통망을 확충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고속버스 운행이 버스회사의 수지타산 때문에 중·소도시 곳곳까지 연결망을 갖출 수 없어, 대도시를 거쳐 목적지로 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해 주고 있는데서다. 특히 ‘고속버스 휴게소 환승’은 운행 노선과 횟수가 적은 중소도시 지역민들이 여러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지역 곳곳에서 환승휴게소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본보에 따르면 88고속도로상에 위치한 거창휴게소의 경우 하루면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환승휴게소’ 문의 전화로 업무에 차질이 야기될 정도라고 한다. 88고속도로상에 위치한 거창휴게소는 광주, 목포, 순천, 군산 익산, 전주, 정읍 등 호남지역과 영남의 울산, 경주, 포항, 청도, 안동, 김천, 상주군 주민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환승휴게소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 일대 주민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88고속도로는 전남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경남 함양·거창·합천군, 경북 고령군, 대구시 달성군 등을 통과해 고속버스를 통한 영·호남의 간격이 더욱 좁혀지는 허브역할도 하게 된다. 한국교통연구원도 환승휴게소가 대중교통의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경부축·호남축·영동축에 설치된 기존 6개 환승휴게소를 보완할 수 있는 환승휴게소 추가설치를 제안한 상태다.

거창휴게소는 왕복 2차선에 소재한 관계로 국토해양부가 ‘고속버스 휴게소 환승’ 제도를 도입할 당시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담양 나들목에서 동고령 나들목 구간 왕복 4차로를 확장·직선화하는 공사가 이달 30일 완공될 예정이어서 환승휴게소가 들어설 자격 조건을 갖추게 됐다.

환승 휴게소(정류소) 제도는 행선지가 다른 고속버스를 중간지점인 휴게소에 모아 목적지별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기존 고속버스 노선이 대도시나 대도시-중소도시 위주로 짜여 있어 중소도시 간 이동이 불편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2009년 11월 도입했다. 장시간 대기하지 않고 쉽게 인터넷이나 기타 예약시스템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고 경제적이다. 정부는 소도시지역 주민들이 대도시까지 갈 필요 없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속버스를 갈아타고 목적지를 갈수 있도록 조속한 추가설치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