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조속 결정을

2015년 11월 12일(목) 19:20

도시철도 2호선의 조속한 건설을 바라는 마음은 광주 시민이라면 매 한가지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명품 도시철도가 되도록 로드맵을 제시하고, 하루빨리 착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이후 끌어온 현안사업을 매듭지어 본궤도에 올릴 수 있게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광주도시철도 2호선 문제가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건설방식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사업비 절감과 맞물린 핵심 사안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도시철도2호선 2011년 정부승인 예산은 1조7천394억원으로 물가변동률을 적용해 약 2조원의 총 사업비를 상정한다면 15.4%의 사업비 증액으로 초과액은 3천1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푸른길공원이나 백운고가, 차량 증량 등 선별적으로 반드시 도입할 예산이 1천2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을 합해 4천300억원. 시는 10%(약 2천억원) 이상 증가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증액분 가운데 2천300억원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3월 기본설계 용역을 중단한 뒤 원가 절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의치 않다. 1천억-1천5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에 지상구간을 크게 늘리거나, 아예 저심도(低深度) 방식을 백지화하고 전 구간 지상화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상고가에서 땅 속으로 들어가는 저심도로 바뀌었는데, 다시 원점이될 가능성이 있다.

도시철도는 도시 미관이나 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공법이 중요할 수 있으나, 장기간에 걸친 계속사업인 만큼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제까지 지역사회 혼란을 부르는 현안으로 제자리걸음에 머무를 수는 없다.

정부가 승인한 사업비가 눈덩이로 늘어나 재차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또 착공 자체를 기약 못하게 된다. 어떻든 간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 당초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광주시는 윤장현 시장 임기 내 착공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행정의 연속성 등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이를 무릅 쓰고라도 도시철도 2호선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촉구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