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대안 특성화고의 성과

2015년 11월 16일(월) 19:13

청년취업이 사회 최대 이슈중 하나다. 청년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7%대로 떨어지면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들어서 10%를 넘나드는 등 청년실업은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다.

이에 정부는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거 우량기업 및 공무원 등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국가공무원 합격자 8명을 포함해 광주시교육청 1명,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46명, 한국은행 등 금융기관 37명, 포스코 등 대기업 93명 등 18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행정자치부 지역인재 국가공무원에 전남여상 4명, 광주경영고 2명, 광주자연과학고 2명이, 광주시교육청 지방직 공무원에 광주전자공고 1명이 최종 합격했다. 광주시 지방직 공무원에도 4명이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금융기관에는 한국은행 등 15개 기관에 37명, 대기업에는 포스코㈜ 등 12개 기업에 93명의 취업 이 확정됐다. 즉 지역 특성화고에서는 학교 별로 운영되고 있는 성장경로별 맞춤형 직무교육과 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의 직업군별 취업현황 분석을 통한 치밀한 취업지도 등을 통해 높은 취업률을 이끌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진학이 일반화된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대학진학 대신 특성화고에 입학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한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단순히 높은 취업률 달성이라는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양질의 일자리로 취직할 경우 청년실업의 한 대안은 물론 일단 진학하고 나서 취업을 준비해 심각한 대졸 미취업자를 양산하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대학진학률은 지난 2005년 82.1%로 최고를 기록한 후 계속 하락해 70%초반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특성화고 등 고교를 졸업하고도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야 말로 고질적인 청년실업 및 교육환경 개선의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