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디자인비엔날레’에 거는 기대 김혜수 경제부 기자 |
| 2015년 11월 17일(화)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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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끈 것은 ‘광주브랜딩전’. 작가와 지역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기획에서 제품화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전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었다. 9명의 디자이너가 9곳의 기업과 함께 생활소품과 LED제품을 디자인했다. 광주 광산업과 협업한 조명 디자이너 오딜덱, 알레산드로 멘디니, 데니스 산타치아라, 마르코 페레리, 알베르토 메다의 조명 디자인을 선보였다. 스페파노 지오반노니, 한경하, 정수, 송봉규와 협업한 생활소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스테파노지오반노니-㈜인스나인 테이블웨어 시리즈 ‘미니맨(Mini-men)‘은 고운 도자기로 빚어지고 황금색과 백색 두 종류의 마감처리를 해 사고 싶은 마음을 들게끔 했다. ‘자연의 풍경을 닮은 키친툴’은 한경하 디자이너와 광주금형이 함께 제작한 생활소품으로 추후 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어서 눈여겨 볼만 하다.
이처럼 이번 비엔날레는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업으로 실용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디자인제품들을 선보여 더욱 쉽게 디자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주체가 처음으로 변경되면서 부작용들도 하나 둘씩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예산 삭감, 짧은 준비 기간 등으로 기존 비엔날레가 갖고 있던 시민들과의 소통의 자리인 부대 행사의 부재 등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자칫 시민들이 예술전시를 즐겼다는 것보다 디자인페어나 산업박람회처럼 느꼈다는 의견도 수렴해야 할 것이다.
산업화의 첫 걸음을 뗀 비엔날레가 기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산업화의 가능성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끝난 후 의견수렴이 더 중요해 보인다.
예술과 산업의 융합으로 이번 비엔날레가 가능성을 본 만큼, 광주비엔날레재단과 광주디자인센터의 적절한 융합으로 2년 후 2017디자인비엔날레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