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광주, 전남·북 관광벨트 구축

2015년 11월 18일(수) 20:15

‘굴뚝 없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호남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의 비교우위 관광자원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과 국내외 관광객 공동 유치방안 모색을 목표로 한 컨퍼런스가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공동으로 이틀간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한·중·일 관광전문가, 여행사, 여행기자 등 3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초연결시대-협업에 길이 있다’, ‘중국관광객 한국 여행행태 비교연구’ 등 의미 있는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또 화순 주자묘, 정율성 생가, 해남 황조별묘 등 산재한 중국 관련 유적 관광자원화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이 나왔다. 호남권 관광 연계 협력 활성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주제로 한 발표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목포를 거쳐 광주 아시아문화전당과 전주 한옥마을을 답사해 호남권 관광상품을 개발하도록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섰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장광루이 중국 사회과학원 관광센터장과 오타니 신타로 일본 한난대 국제관광학과 교수에게 명예 관광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호남 지역으로선 인접한 중국과 일본인은 ‘큰 손’이다. 단순히 컨퍼런스 행사로만 그쳐선 안된다. 다양하게 제기된 의견들을 종합 검토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KTX 개통 이후 전남을 찾는 관광객은 크게 증가했으며, 여수와 순천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그저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무는 관광이 되도록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손님맞이에 기본인 친절 생활화 등 의식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광주, 전남·북은 지난 2008년 광역정책협의회가 중단된 이래 6년만인 지난해 호남권 상생협력 시스템이 복원된 바 있다. 전라도 정도 1천년 기념사업, 세계호남향우회 초청, 수서발 호남선 증편 및 충청권 연결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호남의 관광자원은 뛰어난 편이다.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더불어 사는 상생정신의 바탕 위에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관광벨트 구축부터 더욱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