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신고만이 최선의 예방이다

2015년 11월 19일(목) 19:24

아동을 신체적·성적·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올 3분기 269건으로 4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된 아동학대의 경우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 학대가 특히 심각한 실정이다. 학대 유형도 직접적이고 물리적 처벌을 가하는 신체적 학대에서 아동의 정서, 인지,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학대 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부부간의 불화와 부모가 어린시절 아동 학대를 당한 경험의 답습, 알코올이나 마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 경제적 이유 등 다양한 가정 내 문제점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의 부모의 문제가 아동의 피해로 직결되는 것이다.

아동복지법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지만 아이를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부모에 의한 학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9월 특례법 시행이후 아동학대 신고번호를 112로 통합해 신고 건수가 늘고는 있지만 아동학대는 가정에서 은밀하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한 학대 피해아동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으로 판단해 볼 때 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문제가 아닌 범죄다. 시민들이 아동학대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누구나 아동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신고할 수 있도록 책임과 의무감을 증진시키는 게 마땅하다.

따라서 최선의 예방책은 신고 의무자의 신고와 이웃들의 관심이야말로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는 지적을 되새겨볼 만 하다. 어린이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어른들은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정은 국가사회의 최소기본 단위다. 건강한 가정이야 말로 올바른 사회를 구성하는 버팀목이다. 그리고 아동은 그 국가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