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탄소은행제 활성화 겉돈다 가입률 21%P 인상 목표 속 단 1% 올라 거점 장소서 캠페인·기념품…성과 없어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5년 11월 22일(일) 20:18

광주 동구가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2015 탄소은행제 활성화’ 사업이 겉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구는 최근 두달을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주민 등을 상대 가입 독려에 나섰지만 가입률을 단 1% 올리는데 그쳤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을 ‘2015탄소은행제 활성화’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탄소은행제 가입률 80%에 도전했다.

탄소은행제는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의 사용량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올해 7월 말 기준 총 세대수(4만6천300여 세대)의 59%(2만7천400여 세대)가 가입했으며 10월 말까지 80%(3만7천여 세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이 같이 단기간동안 가입률 21%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갖은 노력을 해왔다.

실제 동구는 이 기간 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장소에서 탄소은행제 가입 캠페인을 펼치고 학교 및 1천㎡ 이상 상업용 건물의 가입을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했다.

더불어 탄소코디네이터를 활용해 월남지구 입주세대 등 신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중점 가입홍보를 전개하고 참여자에게 홍보기념품을 제공했다.

또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실천서약’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두달간 800여만원의 예산으로 탄소은행제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홍보에 애를 썼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활성화 추진 당시 기존 가입률 59%에서 80%까지 21%를 상승시키겠다는 당찬 포부였지만 단 1% 상승시키는데 그친 것이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활성화 추진 당시 주간에 홍보 활동을 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홍보가 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9월부터 10월 2달간 활성화 추진을 한 것을 맞지만 꼭 그 기간만 가입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두달간은 홍보 방법에 미흡했지만 앞으로는 야간에도 주민들을 방문하며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