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준다 이경숙 |
| 2015년 11월 23일(월) 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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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그만한 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도, 가장 무섭고 악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람의 혀는 칭찬을 통해 고래를 춤추게 할 수도 있고, 심장을 파고드는 독 화살이 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심리연구소에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씨앗싹트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었다.
즉 두개의 화분에 똑같은 흙과 비료를 섞어 넣은 다음 23개씩 씨앗을 심었다. 그런 다음 두 화분을 같은 온실 속에 두고 씨앗들이 싹이 트는 동안 똑같은 태양열을 받게 하고 실내온도도 똑같게 유지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 실험에서 한 가지 방법만은 다르게 적용했다.
그것은 하루에 세 번씩 첫 번째 화분 주변을 맴돌면서 그 화분의 씨앗들을 향해 ‘너는 아무리 싹을 틔우려 해도 열매를 못 맺을 거다. 너는 절대로 흙을 뚫고 나와 싹을 틔울 수 없어, 혹시 싹이 난다해도 곧 말라 죽을 거야’라고 말로 학대했고 다른 화분에 정 반대로 ‘그래 내가 정성껏 심은씨앗들이 다 잘 자랐다. 너도 마찬가지다. 너는 분명히 아름다운 식물로 자라나서 예쁜 꽃을 피우게 될 거야. 그날이 기다리는 구나!” 라고 격려했다.
드디어 3주가 지나 이 두 화분의 사진이 나란히 유명한 주간잡지인 타임지에 실렸다.
부정적인 말로 학대를 받았던 화분은 몇 개의 작은 싹만 나왔을 뿐 그 이상은 더 크게 성장하기 못했고 격려의 말로 듣고 자란화분에는 꽃들이 활짝 피었다고 한다.
남유럽 어느 시골의 작은 성당의 신부를 돕고 있는 소년이 성찬용 포도주를 나르다가 잔을 떨어뜨렸다.
너는 다시는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책망을 받았던 소년은 그 뒤로 성당을 나오지 않았고 무신론자가 되었다가, 공산국가의 독재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바로 유고슬로비아의 티토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똑같이 성당에서 신부를 돕던 한 소년이 역시 성찬용 포도주를 떨어뜨리자 신부는 이해와 사랑으로 “음 나도 어렸을 때 그랬다. 너는 앞으로 참 좋은 신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그 소년은 ‘플론쉰’ 주교가 되었다 한다. 에머슨은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그가 하는 말에 의해서 그 자신을 비판한다. 말은 남 앞에 자기 초상을 그려 놓은 셈이다”라고 했다. 말은 곧 인격이요, 삶이요, 사상이요, 운명이라는 말이다.
‘데이’가 쓴 ‘세 황금문’이라는 글이 있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든지 세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첫 번째 문은 참말이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이 했다고 해서 자기도 해서는 안 된다. 자기가 할 때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필요한 말인가 생각해야 한다. 참말이라 할지라도 이 말이 꼭 필요한 말인가 따져보아야 한다. 아무리 진실한 말이라도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세번째는 친절한 말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 말이 온유한가, 그 말을 할 때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했는가 살펴야 한다. 필요한 말일지라도 친절하게 말할 때마다 좋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악플과 함께 남에게 상처를 주고 그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말의 악성을 보면서 이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칭찬하며, 격려의 글과 말들이 더 많아져야 아름답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