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폭운전 안하고 지정차로 지키면 ‘안전한 운전길’ 대형차 불법 주정차 극심 교통정체 유발·안전 위협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
| 2015년 11월 24일(화) 2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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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도로 위 상대적 교통약자인 소형차의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사고위험의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인 소형차를 배려하는 도로 존중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는 대형차의 ‘난폭운전 안하기’, ‘지정 차로 지키기’, ‘주·정차 바르게 하기’를 통해 버스·화물차 등 대형차로부터 소형차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문화조성이 꼽히고 있다.
먼저 ‘난폭운전 안하기’는 대형 운전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습관이다. 버스를 비롯한 트럭 등 대형차들은 일단 도로에서 큰 경적음을 울리며 상대 운전자를 위협하기 일쑤다. 이런 운전 태도는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주·정차도 대표적인 소형차 배려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10월28일 호남고속도로 금산사IC 부근에서 보호난간 공사를 위해 갓길에 정차한 화물차량을 군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가던 승용차가 뒤에서 추돌해 운전자 및 동승자 등 5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 보듯 갓길은 해마다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는 위험한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대형차 운전자들은 ‘나는 괜찮겠지’ 혹은 ‘다른 차량이 나를 피해서 가겠지’ 등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64조에는 차량고장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속도로의 갓길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부득이한 경우에도 안전삼각대를 차량 100m 후방에 세워야 하며, 야간에는 200m 후방에 세우고 섬광신호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갓길에서 벗어나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렇게 안전이 확보되고 나면 경찰과 고속도로 관리소, 보험사에 연락을 해 사고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전화를 받기 위해 정차하거나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 주·정차 등 사고나 고장이 아닌 다른 이유로 갓길에 무작정 정차하면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갓길에 주·정차하는 것도 위험한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게 되면 도로 여건상 2차 사고위험이 매우 높고, 시야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나 초겨울 안개구간에서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만큼 우리는 모든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행동해야 하며 앞으로도 정형화된 사고는 없는 만큼 항상 우리 스스로가 안전을 생각하고 행동할 때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대형차들은 현재 시내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무분별한 불법주차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교차로 등에도 함부로 주차하는 바람에 교통방해는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 공원이나 도로의 자투리땅까지 침투한 대형버스와 트럭은 물론 굴착기까지 가세해 오래도록 방치해 두는 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실정이다.
결국 대형차운전자들의 실종된 얌체교통질서의식과 이를 방관하는 관계기관의 무관심으로 승용차들은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대형차의 차고지증명제규정은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단속기관 마저 단속을 소홀한다면 이 법은 있으나마나 한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행정당국은 시대조류와 시민정서에 합당한 법이 미숙하다면 미루지 말고 절차를 거쳐 개정·보완함이 급선무일 것이며 아울러 밤샘주차 및 불법주차의 지속적인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대형차 운전자들 스스로 의식변화가 동반돼야 한다.
이처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으로 상대적 교통 약자인 보행자·소형차를 배려하는 도로 위 존중문화의 정착을 통해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사고예방의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한 경찰 및 유관기관의 활동에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뤄진다면 도로 위 모두가 존중받는 존중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