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로 빛나는 빛고을 프로젝트 함께 해 영광” ■ 亞문화전당 개관 기념 전시 참여 작가 인터뷰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
| 2015년 11월 25일(수) 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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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개관에 맞춰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문화전당 4개 원(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예술극장·어린이문화원) 곳곳에선 다양한 공연·전시·학술 포럼·강의 등이 열린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작가 ‘코 응앙 호우(Kou Nguang How·싱가폴)’와 RGB·CMTK 키네틱 전시를 준비한 ‘아트+콤 스튜디오’의 아티스트 ‘요아힘 사우터(Joachim Sauter·독일)’가 이날 문화전당을 찾았다.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 참여 작가 ‘코 응앙 호우’ 작가
코 응앙 호우는 싱가포르의 예술가다. 그는 모국인 싱가포르의 여러 신문·서적·포스터 등 여러 자료를 1980년대부터 수집해 왔다.
인터넷이 없었던 당시 잡지와 신문 등의 매체로 정보를 접했던 그는 ‘예술(Art)’ 관련 자료들만을 추려 수집해 왔다. 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역사 쓰기로서의 아카이브’란 주제로,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문화정보원의 특별교류관에서 열리는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심도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그 첫 번째 프로그램이 바로 ‘코 응앙 호우’의 SSAP.
작가이자 아키비스트인 그가 만들어 내고 유지·관리해 온 이 아카이브에는 사진, 서적, 포스터, 브로슈어, 초청장 등 싱가포르 미술에 관한 풍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제가 준비한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Singapore Art Archive project, SAAP)’는 한-싱가포르 수교 40주년의 기념전시이자 해외에서 여는 첫 전시입니다. 한국인들이 싱가포르의 자료를 어떻게 접할지, 영어와 한자를 얼마나 가슴 깊이 받아들일 지 처음엔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교육 수준, 영어와 한자를 이해하는 능력 등에 새삼 놀랐고, 앞으로 제 작품이 문화전당과 함께 새로운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을 생각하니 설렙니다.”
코 응앙 호우의 아카이브는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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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예술가 집단이자 창조적 콜렉티브인 ‘아트+콤 스튜디오’의 공동설립자 요아힘 사우터는 1980년대 초부터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는 데 열중해 왔다.
이후 1988년에 동료 아티스트·디자이너·과학자들과 함께 베를린에 ‘아트+콤’을 설립하게 된 그는 15년 가까이 미디어 기반 키네틱 아트 작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인 오브제들과 안무만으로 결과물을 내놓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전당에서 만날 수 있는 ‘아트+콤’의 이번 작품은 ‘RGB(Red 적색, Green 녹색, Blue 청색)·CMYK(cyan 시안, magenta 마젠타, yellow 옐로우, black 블랙) 키네틱(2015)’이다.
이 작품은 공중에 매달린 5개의 원반이 정교하게 움직이며 적색(R), 녹색(G), 청색(B)의 조명을 바닥으로 반사한다. 아이슬란드 작곡가 올라퍼 아르날즈의 음악에 맞춰 원반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 방향으로는 RGB 반사가 발생하고, 다른 쪽으로는 CMYK 반사가 일어나 전시 공간 안에 빛의 그림자를 만든다. 이 작품에선 색의 더하기와 빼기를 시각적으로 실감할 수 있다.
“광주에 온 지 이틀이 넘었지만 이 곳은 예술인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예술이 숨 쉬는 도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럽인으로서 광주를 보고나서 이 도시는 ‘모든 관심을 예술·문화에 쏟아 붓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키네틱 아트’ 작품이 광주가 문화로 빛나는 도시가 되는 데 힘을 보태길 기원합니다.”
‘아트+콤’의 작품은 오는 28일까지 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내에서 열리는 ACT페스티벌-테크토닉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