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알고 대비하자 박종환 광주 북부소방서 동림119안전센터장

2015년 11월 25일(수) 19:41

올해 10월말까지 광주시 화재발생 통계를 분석해 보면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로 전체 화재건수의 60.8%(527건)를 차지했으며, 특히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주택에서 화재가 32.6%(282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한, 인명피해도 주택에서만 10명(사망 2, 부상 8)이나 발생하여 전체 인명피해(16명-사망2,부상14)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어르신들의 나홀로 주택, 노후 주거시설의 화재 취약성,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유사시 초기 대응능력이 미흡하고 대부분 심야시간에 발생해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이러한 주택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안전 불감증을 극복해야 한다. 설마 “우리집은 아니겠지”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화재나 안전사고는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이다. 방심 하는 사이에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또는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항상 각인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각 가정 및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예방에 대비하자. 화재는 초기진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아직도 소화기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관리하는 방법을 모르는 시민들이 주변에 보면 많이 있다. 화재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모든 시민들이 집안의 소화기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자.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설치가 간편하고 설치비용이 적게 드는 소방시설로 가정에서 수면 중 화재발생시 경보음을 통한 조기인지로 화재 초기에 인명대피가 가능하여 특히, 노약자 및 거동불편자의 빠른 대피 유도로 인명피해 감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방기구이다.

넷째, 외출할 때에는 가스 차단 및 TV·밥솥 전원스위치 차단 등 안전점검을 하고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점검을 생활화 한다.

그동안 소방서에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기초소방시설 무료보급을 매월 실시하고 있고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 주택무료 소방점검 등 주택 관련 소방안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홍보해왔고, 최근 소방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미흡했던 주택에 대한 화재예방까지도 가능해졌다.

주택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 우리 집의 화재위험요소를 찾아보고, 온 가족이 모여 피난대책을 고민해 본다면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